이집트서 울리는 선진국 기후위기 책임 목소리…COP27 개막

6~18일 2주간 190개국 이집트 총집결
COP26보다 관심도는 낮아
기후대응에 개도국 목소리 커지는 계기될까
  • 등록 2022-11-06 오후 12:00:00

    수정 2022-11-06 오후 9:12:21

사진=COP27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개최된다.

오는 18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파리협정 주요 이행 규칙(Paris Rulebook)을 완료한 지난해 COP26에 비해 관심도가 못 미치지만, 개도국인 이집트에서 열리는 만큼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재원부족, 기술지원 등을 선진국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의장국인 이집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7~8일 이틀간 100여국 정상이 참석하는 ‘샤름 엘 셰이크 이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로 참석할 계획이다. 미국은 기후대응을 강조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 지난해 의장국인 영국은 불참 논란이 일자 리시 수낵 총리가 결국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재원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에서 약속한 사항들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감축 이행을 위해 새롭게 신설되는 회의체인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의 원칙, 범위, 절차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해서는 그간의 진전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전지구적 적응목표(GGA)’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개도국의 적응을 위한 재원, 역량배양, 기술지원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특히 취약한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별도의 재원을 신설할지 여부와 기술지원 촉진을 위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운영방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탄소시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보고 시스템 △보고 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기술지침 개발에 대한 사항들도 논의된다.

한화진 장관은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 △주요 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가진다. 16일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그간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노력을 소개하고 전세계 적응 진전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여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컨벤션센터 내에서 한국홍보관(파빌리온)을 운영한다.

한화진 장관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억제하기 위해 2030년까지의 남은 기간이 결정적 시기(Critical decade)가 될 것”이라며 “CO27에서는 파리협정의 본격적 이행을 위한 전 세계의 의지를 모아야 하며, 우리나라 역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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