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2개월째 춥다…BSI 지수 지속 하락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 91.8…전월 대비 4.4포인트↓
  • 등록 2024-10-24 오전 6:00:00

    수정 2024-10-24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음달에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4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내달 BSI 전망치는 91.8을 기록했다. 전월 96.2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32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BSI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지난달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이번달 BSI 실적치는 95.5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3개월 연속 부진한 상황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업종별 11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1.1)과 비제조업(92.5)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일시적으로 넘은 이후 4월(98.4)부터 다시 8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올해 7월(105.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0)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 △의약품(100.0) △전자 및 통신장비(100.0)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관련 부품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0)와 전자 및 통신장비(100.0)가 기준선 이상으로 나타나 관련 업종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석유화학, 식음료 등 상당수 업종은 중동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내수위축 등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5.0)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0)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한경협은 계절적 수요의 수혜가 전망되는 전기·가스를 제외하면 서비스업 전체적으로 내수침체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조정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 발의 등으로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본업에 집중하면서 경영권 방어 등 외부 리스크에 역량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배구조 규제(상법개정안 등) 입법을 지양하고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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