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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액을 구매객 수로 나눈 1인당 구매액은 68만 6000원에서 53만 5000원으로 22% 감소했다. 1인당 구매액은 2019년 47만 9000원, 2020년 96만 8000원, 2021년 266만 4000원, 2022년 195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한 뒤 올해 더 줄었다.
물론 2020~2022년은 국내외 여행 제한으로 ‘다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90% 이상에 달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다만 작년과 올해도 다이궁의 비중이 50~60%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이궁 비중 감소만으로는 구매단가의 하락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면세점업계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매출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 공항 임차료,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져서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 416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4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70억원)과 신세계면세점(158억원)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83.8%, 75.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지난해 상반기(-165억원)에 이어 올해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업계는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최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