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달 탐사 결제수단으로"…급락하던 도지코인 소폭 반등

머스크 SNL 출연 뒤 도지코인 폭락
스페이스X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 활용 소식 전해지자 반등
  • 등록 2021-05-10 오전 8:35:56

    수정 2021-05-10 오전 8:35:56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하던 도지코인 시세가 소폭 반등했다.

1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께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2% 가량 하락한 703원에 거래됐다.

전날 머스크가 CEO가 미국 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한때 548원까지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회복한 모습니다.

머스크는 SNL에 출연해 ‘도지 아빠’라 부르고, 도지코인을 ‘통화의 미래’라고 치켜세웠지만 도지코인 가격은 도리어 하락세를 보였다. 방송이 시작할 즈음 도지코인 가격은 844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방송 후에는 642원까지 떨어졌다. 방송시간(1시간30분) 동안 24%가 떨어진 것이다.

그간 도지코인이 머스크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릴 때마다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 머스크 효과가 나타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8일 889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도지코인 가격이 소폭 반등한 건 스페이스X가 내년 1분기에 착수하는 ‘도지-1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오메트릭에너지라는 회사가 발표한 이 계획은 무게 40kg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임무다.

앞서 머스크는 만우절인 지난달 1일 트위터에 “문자 그대로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 위에 놓을 것(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업비트에서 전날 오후 4시쯤 498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이더리움은 이 시각 현재 478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7100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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