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망상 갖고 쓴 글”…정유라, 한강 작가 '노벨상'에 연이어 흠집

한강에 “역사왜곡” 비판한 정유라,
연일 비판…작품 ‘채식주의자’ 언급
“초중고 권장 도서로 하는 게 맞나”
  • 등록 2024-10-13 오전 11:30:09

    수정 2024-10-13 오전 11:30:0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54)의 작품을 두고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13일 정씨는 자신의 SNS에 한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뒤 “이 책이 초중고 독서실에 배치되는 거 절대 반대한다. 청소년 유해 도서도 아닌데 정지시키고 삭제 처리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한 작가를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한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국내 작가 최초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정씨는 “글만 보고 평생 도통 이성을 본 적도 없는 변태가 더러운 망상 갖고 쓴 글인 줄 알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니 괜찮다는 논리면 야설은 왜 못 읽게 하냐”면서 “책의 숨겨진 내용과 뭐를 다 떠나서 이걸 초중고 권장 도서로 하자는 게 정상이 맞냐. 제정신이냐”라고 저격했다.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던 지난 11일에는 “4·3, 5·18 옹호를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노벨상이 없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 역사 위에 노벨상이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잘못된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노벨상이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김대중의 노벨평화상을 비판하면서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옹호하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다”며 “우리가 좌파를 혐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바로 그들의 내로남불과 오락가락하는 잣대 때문이다. 좌파 같은 인간이 되긴 싫음으로 저는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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