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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주리즈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것은 2004년 베를린 테이스팅에서 ‘비냐 채드윅’이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지난 1976년 블라인드 테이스팅(와인 레이블을 가린 채 시음하는 것)에서 미국 나파밸리 와인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유명 와인들을 모두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파리의 심판’을 준비했던 스티븐 스퍼리어 주최로 2004년 열렸다. 이 행사에서 에라주리즈의 ‘비냐 채드윅 2000년산’과 ‘세냐 2001년산’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샀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이후 세계를 돌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채드윅 회장은 “에라주리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우리의 떼루아(토양과 기후 등 재배조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칠레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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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장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는 저변 확산을 위해 대중적인 와인이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전문가 수준의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채드윅 회장은 “프리미엄 와인은 떼루아의 독특함과 제한된 양이 특징”이라면서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어느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로 생산되는지 등이 영향을 준다. 품질은 기본이고 성향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리미엄 와인이란 반드시 수십년간 숙성해야 하는 와인이 절대 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장비가 좋지 않고 박테리아 번식 문제 등이 있어 산도를 높여 숙성 잠재력이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장비의 발달이 대체하고 있어서다.
특히 채드윅 회장은 한국에서 프리미엄 와인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는 “프리미엄 와인은 높은 품질을 기본으로 떼루아의 독특함이 중요하다. 한국 시장에서 에라주리즈는 잘 성장하고 있다”며 “피네스를 즐기고 싶다면 우리의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를, 김치나 양고기와 함께 마신다면 돈 막시미아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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