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짐펜트라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아 영업가치를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12%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 8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77억원으로 같은 기간 22.4% 감소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대비 5%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짐펜트라 매출은 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0.9%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바이오시밀러(8036억원) 매출 증가로 성장을 이어갔다”며 “특히 램시마SC(1709억원) 및 신제품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며 매출총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10.5%포인트 개선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짐펜트라 처방량은 증가하고 있다. 8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 등재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처방량과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매출은 시장의 기대치와 가이던스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해주 연구원은 “올해 수준의 가이던스 달성은 내년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유럽에서의 램시마SC 성과를 보면 짐펜트라의 미국 성공을 장담할 수 있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특히 EU5에서 2분기 기준 24%의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양호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약 시장 중 가장 크고 복잡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입한 플레이어로서 마케팅 역량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12% 하향한 22만원(12MF PER 45배)으로 제시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짐펜트라 매출을 낮추며 영업가치를 하향했다”며 “셀트리온의 주가는 3분기 KRX헬스케어 섹터가 아웃퍼폼 할 때도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았다. 짐펜트라 가이던스 달성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발표 후 부진 요인이 공개된 만큼 시장은 짐펜트라 처방건수 증가 속도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