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찾은 오영주 장관…중소·벤처 협력 MOU 체결

오영주 장관, 사우디 비반 참석해 기조연설
한국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소개
향후 양국 중소벤처위원회 개최키로 합의
  • 등록 2024-11-06 오전 6:00:00

    수정 2024-11-06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비반(BIBAN) 2024’ 개막식에 참석해 한-사우디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비반은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축제로 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방한한 알 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사우디 측은 이번 행사의 중점 협력국을 한국으로 두고 전시관 내 K뷰티를 홍보할 수 있는 특별관을 제공하는 등 한국을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했다. 중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비반 기조연설에 나섰다.

오 장관은 개막식 직후 무대에 올라 ‘국경을 초월한 혁신: 스타트업·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딥테크’와 ‘탈중심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트렌드를 설명한 후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고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 간 MOU를 체결했다. 금번 협약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정책 교류 강화 △스타트업 행사 공동 참여 △기술 및 혁신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양 부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양국 중소벤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장관은 사우디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비반 전시관 내 K뷰티 홍보관과 중동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참여기업들을 격려하고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장관은 “사우디 비반서 중기부가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함으로써 한국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많은 나라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국-사우디 간 체결한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MOU는 최근 급격한 기술 트렌드와 시장환경 변화에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가속화하고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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