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럼 주석, ‘권력 1위’ 공산당 서기장으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으로 럼 현 국가주석이 선출됐다.

럼 베트남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후임으로 럼 주석을 선출했다.

럼 주석은 지난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았고 올해 5월 22일에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올랐다. 럼 주석은 이를 발판으로 차기 공산당 서기장 후보로 거론돼 왔고, 지난달 쫑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서기장 업무를 대행해왔다.

쫑 서기장은 2011년 베트남 최고 권좌인 당 서기장 직에 올라 14년 동안 자리를 지키다가 지난달 19일 별세했다. 이후 럼 주석이 차기 1순위로 꼽혔고, 실제 주석으로 지명된 지 2개월여 만에 서기장에 오르게 됐다.

럼 주석은 공안부에서만 40여년간 근무한 ‘공안통’이며 부패 척결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 수사로 당·정부 간부와 기업인 등 수천 명이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 팜 빈 민·부 득 담 등 부총리 2명이 사임했고 올해도 트엉 전 주석과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권력 서열 5위인 쯔엉 티 마이 당 조직부장 등 차기 지도자 후보군으로 꼽히던 최고위 인사들이 급작스레 무더기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