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을 두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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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양평고속도로는 정치고속도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혜 의혹을 제기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하다”며 다시 공세에 나서는 등 이번 사업이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안 의원은 “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민과 수도권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민생 문제”라며 “그리고 정치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 대표는 기승전 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리려 하고, 국토부 장관은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추고, 원안으로 추진해서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서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꽉 막힌 양평 국도처럼 정치 쟁점화된 양평고속도로를 시원한 해법으로 뻥 뚫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