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3조7000억원 규모의 30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30년 지표물 대차잔고는 지난 1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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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미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내린 4.18%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bp 내린 4.53%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데다 ISM 제조업지수가 47.8을 기록, 예상치 49.5와 전월치 49.1을 모두 하회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0%대에서 74.6%로 상승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30년물 입찰이 예정된 만큼 헤지 매물 출회로 장기물 구간의 금리는 하방 압력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3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두고 3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는 지난 1월 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3조76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9일 4조1093억원 이후 최대치다.
국내 경기는 점차 반등세를 보인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생산 지수는 113.8(2020년=100)을 기록,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한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을 기록,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해 주목된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 조치를 올 6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일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마감,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