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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 공무원 시장 위축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이 배경이 됐다”며 “위기를 정면 돌파할 구원 투수로 창업자가 적극 나서 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회사 안팎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지난 1992년 현 에듀윌의 모체가 된 국가고시연구원을 설립하고 2002년 사명을 에듀윌로 바꾼 후 2016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에듀윌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으며 양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김재환 전 대표의 사임 이후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
귀뚜라미그룹도 최근 창업주인 최진민 회장이 귀뚜라미홀딩스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도 2022년 아산공장 화재 이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복귀를 결정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최 회장이 1962년 설립한 신생보일러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9년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2020년 1월부터 그룹 경영관리본부장(CFO) 출신의 송경석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최 회장은 송 전 대표의 퇴임 직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계가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배경에는 경영 악화 요인이 자리한다. 오너가 직접 경영 전면에 등판해 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LX하우시스(108670)는 OB 귀환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09년 LX하우시스의 초대 대표를 맡아 2012년까지 매출 상승을 이끈 한명호 대표가 2022년 말 재등판한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 LX하우시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258억원, 10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