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이수페타시스(007660)에 대해 인공지능(AI) 수혜주로서 입지가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에 대한 눈높이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 2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현재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5만 6100원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41억원에서 262억원으로 8.7% 상향한다”며 “현재 컨센서스(239억원)를 9.4%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을 상향하는 이유는 스펙상승, 네트워크향 물량 회복, 고환율로 인해 예상보다 강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분기에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여준 중국 법인 또한 양호한 출하 환경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양 연구원은 “2023년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 AI 전용 반도체) 출하량은 200만개를 돌파했고, 관련된 이수페타시스 매출은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선두기업인 애플이 TPU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TPU의 트레이닝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판단한다”며 “애플을 시작으로 다수의 외부 기업들의 자체적인 AI 모델 구축에서 TPU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양산중인 TPUv5부터 향후 양산할 TPUv6까지 G사향 고부가 TPU 모델은 이수페타시스가 솔벤더로 대응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변화라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AI향 수요 증가로 이수페타시스가 양산중인 고다층 기판(MLB)의 숏티지 발생, 추가 증설을 예상한다”며 “NV향 기판 진입을 통한 직납 매출 확대 가능성,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투자 사이클 도래에 따른 800G 기판 양산 본격화, G사향 물량 증가로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과 가격 동반 상승 사이클은 이미 시작됐고, 눈높이는 계속 올라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