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3월 FOMC가 진행됐다”면서 “금리 자체는 예상대로 동결됐으나, 올해 금리인하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인지할 수 있게 한 회의였던 만큼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2회일지 혹은 3회일지에 대한 논란은 3회 인하로 종결되었으며, 이와 같은 의구심에 의하여 형성된 불확실성은 당분간 사라진 것”이라며 “특히 중요하게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내년과 내후년의 예상 기준금리 수준으로 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지난 12월 대비 수준이 상향된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올해 금리는 세차례 인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인하의 속도가 조금 천천히 이루어질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연초 이후 다수의 경제지표가 예상 외의 흐름을 보여주었지만 정책방향성에 신뢰가 더해지는 과정”이라며 “향후 지표 방향성이 예상과 다르더라도 팬더믹 기간 대비 지표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중앙은행의 신뢰성 확보가 용이해졌고, 이는 통화정책 방향성의 신뢰도가 높아진 국면”이라고 해석했다.
또 “내년과 내후년의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마찬가지의 관점에서 지난해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방모멘텀의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수출경기 부진은 상당 부분이 대외교역의 가격조건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 경제성장 관점에서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해당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주력 수출품목 위주의 가격 상승이 추세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의 괴리가 확대되고, 이는 교역조건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교역조건으로 순수출 기여 및 무역수지 등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새로운 기술 대두 및 단기적으로 경기모멘텀의 회복세가 진행되는 것은 한국의 수출경기가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근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