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암호화폐 거래앱` 보이저, 연말쯤 美출시…우버 CTO도 참여

수수료 무료에 여러 거래소 암호화폐 관리 기능까지
초기 美캘리포니아 등 5개주 서비스…향후 40개주 확대
  • 등록 2018-07-26 오전 6:55:18

    수정 2018-07-26 오전 7:22:49

로빈후드 앱 이미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또다른 수수료 무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올 연말쯤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로빈후드(Robinhood)라는 수수료 제로(0) 암호화폐 트레이딩 앱이 서비스되고 있어 그 파급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전세계 최대 자동차공유서비스인 우버(Uber)를 공동으로 창업했던 오크사 살라자르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에 참여한 ‘보이저(Voyager)’라는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모바일 트레이딩 앱이 올 4분기쯤 출시된다. 이 앱은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 최소주문수량과 같은 제한도 없다. 이를 위해 복수시장 환경에 대비해 투자자 주문을 보다 유리한 시장에 전송하도록 하는 SOR(Smart Order Routing) 솔루션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주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다.

스티븐 에를리히 보이저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자산이 새로운 세대의 투자자들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대안 투자자산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CEO는 과거 개인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업체인 라이트스피드파이낸셜을 설립했고 과거 미국 대표 온라인증권사인 이트레이드에서도 일했던 인물이다.

보이저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4분기쯤 앱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미국내에서도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미주리, 뉴햄프셔, 몬태나주에서만 서비스한 뒤 나중에 승인받은 40여개주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사용자들로부터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해 온 로빈후드는 올초부터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현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2종류의 암호화폐를 이용해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미주리, 몬태나, 뉴햄프셔, 위스콘신, 콜로라도, 미시시피, 플로리다, 미시건 등 10개 주(州)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도 추가로 14종류 더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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