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제사회에 '엄격한 對北제재 이행' 촉구

중국·러시아 이탈 조짐에..쐐기
"제재 이행 않으면 비핵화 못해"
  • 등록 2018-07-21 오전 7:28:40

    수정 2018-07-21 오전 9:27:47

사진=공동취재단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왼쪽)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위한 엄격한 대북(對北)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칫 중국·러시아 등이 대북제재 전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안보리 15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미 공동브리핑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켜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 비핵화의 가망성은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석유제품 밀수, 이주노동자들의 일부 국가 체류, 사이버 도둑질 등을 열거하며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중단할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리는 바이며, 이행 노력 또한 배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나 역시 그렇다”며 “언젠가는 북한이 이곳 유엔에서 ‘왕따’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도 “자신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개인적 약속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전념한다는 걸 어떻게 입증해야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비핵화의) 범위와 규모는 합의돼 있다. 북한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어떤 비핵화가 이뤄져야 할지 그 범위에 대해 잘못 알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이 세계에 자신이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행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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