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7월부터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엔데믹에 따른 가구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 현대리바트 용인공장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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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오는 7월 초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릴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정확한 인상 시점과 품목 등은 미정”이라면서 “평균 인상률은 5%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건 6개월 만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월 가정용 가구와 사무용 가구 가격을 각각 5%, 7% 올렸다. 지난해에는 1월과 6월, 9월, 12월 총 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현대리바트는 인건비와 원자재비 등 제조원가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구 수요가 줄면서 원부자재 공급량이 확대됐고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시장 상황을 보면 가구업체들이 연달아 가격 인상에 나설 요인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격 인상을 통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인 3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76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