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관련분야 M&A 시급"

한경연 "핵심기술 습득.. S/W분야 M&A, 美가 韓의 46.7배"
日·EU, 4차 산업혁명을 국가적 어젠더.. 주도권 경쟁 가세
  • 등록 2016-09-25 오전 11:00:12

    수정 2016-09-25 오전 11:00:1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 데이터 등에서 우리나라의 인수합병(M&A)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25일 ‘4차 산업혁명 대비 현황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을 것”이라면서 “제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우리나라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와 달리 미국의 제조업 비중은 2014년을 기준으로 12%, 일본은 19%에 불과하다.

한경연은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핵심기술 습득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진행한 M&A 건수가 934건이었던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건에 불과해 미국의 약 2%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7건, 영국 118건, 일본은 80건, 독일은 49건이었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미국 243건, 일본 58건, 영국 51건, 중국 24건, 독일 16건, 한국 9건 순이었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미국 459건, 영국 69건, 중국 77건, 일본 70건, 독일 38건, 한국 21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이후 전세계 소프트웨어기업을 M&A 거래건수를 보면 2009년 887건에서 2015년 1775건으로 6년 사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재편이 빠르고 큰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M&A 거래가 지지부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주요 선진국 사이에선 이미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유럽연합(EU)와 일본의 정책을 소개했다.

EU는 최근 ‘호라이즌 2020’을 통해 2016년과 2017년 예산안에 4차 산업혁명 예산을 포함시켰다. 사물인터넷에 1억390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자율주행 분야(automated transport)에 1억1400만 유로를 배정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재흥전략’을 2015년 개정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해결의 기회로도 인식해 경제산업성의 신산업구조부회 설립과 민관 합동의 전략적 창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국가 차원의 혁신전략을 2009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보완했고, 독일은 2012년에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발표하는 등 산업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4차 산업혁명 역량으로 이어지려면 기업의 적극적 대응과 이에 따르는 정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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