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특수교사 A씨가 동료들과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고인은 그동안 유가족과 주변 동료에게 지속해서 괴로움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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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린 정황도 드러났다. A교사는 “교사가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와서 등교지도 해달라시는데 학교에서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하네” 등 내용의 메시지를 동료에게 전달했다.
노조 측은 “A교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 시수도 빠지지 않는 29시수의 수업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다. 이는 일반 교사들은 버틸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유가족은 고인이 겪은 처우를 다른 특수교사들도 겪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품고 진상 규명과 특수교육 시스템 개선과 순직 인정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며 “학교 교육을 지원해야 할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의 역할 부재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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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3월과 8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1명씩 모두 2명이 추가로 전학을 오면서 과밀학급이 됐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 정원은 6명이다.
A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학생 6명도 수시로 지도했고, 여기에 행정업무까지 함께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인력 증원 요청에 따라 장애 학생 지원 인력 2명과 특수교육 대상 학교 인력 1명 등 자원봉사자 3명을 배치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