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6개월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1월 효과를 통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져야만 효과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6일 “1월 효과는 주식 시장이 유독 1월에 상승세를 보임을 나타낸 개념”이라며 “작년 하반기 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흐름과 연말 배당락 경험이 모두 일단락된 가운데 1월 효과에 힘입은 재반등 기대가 생길 법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1월 효과는 단기적인 증시 성과 부진보다는 중장기적인 증시 성과 부진과 강하게 연관된다”며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누적 수익률은 -14.2%, 12개월 누적 수익률은 -9.6%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통해 볼 때, 기술적으로 올해 1월 증시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뚜렷한 1월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매해 1월 증시의 성과는 대체로 당시 시점 영업이익 사이클의 추세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짙었다”며 “현재 영업이익 사이클의 경우 이익 증가세 둔화 흐름이 짙게 관찰되고 있기에, 1월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전 주 스타일 팩터의 경우 배당 같은 보수적 성격을 가진 팩터보다는 실적 팩터의 성과가 도드라졌는데, 일단 1월의 시작을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시절과 유사하게 행했다는 점에서 1월 효과의 실현을 위한 초기 도약은 경쾌하게 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펀더멘털 기대치의 추가 반등을 통해 증시 기반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해야만 증시의 1월 효과를 자신 있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