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바라나…당리당략만 골몰"

자신의 SNS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 지적
"민주당 공식 입장 아니면 사과하고 징계해야"
  • 등록 2023-08-12 오후 1:56:04

    수정 2023-08-12 오후 1:56:0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민주당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민주당이 공개 사과하고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공개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김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그 주장에 담긴 악의적 저주가 섬뜩하게 느껴져 제 귀를 의심했다”며 “‘부산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만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 난 것으로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국익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에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망언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부산 시민과 국민의 여망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은 부산 지역 출신이 아니니, 부산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충성심을 보여 차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심산이라면, 초선 의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인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이탈리아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공식 입장을 물으며 “민주당이 유야무야 뭉개며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감싸고 돈다면,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민주당에는 더 좋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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