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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오후 1시3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1% 오른 3만8561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5.93% 오른 결과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7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9.83% 상승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상승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3.86%, 폴카닷은 14.08%, 아발란체는 8.44% 각각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739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28%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12% 올라 337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나스닥 추세와 맞물려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5131.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오른 4515.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41% 급등한 1만4239.8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3%대 급등했다. 러셀 2000 지수는 2.78% 뛴 2023.27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10.68% 치솟은 주당 936.72달러에 마감했다. 또 다른 전기차 종목인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까지 15.09%, 8.25% 각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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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점은 코인 가격이 미국의 증시보다 더 빨리 하락한 뒤 등락을 보이며 우상향 하고 있는 흐름이다. 지난달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둔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은 3만34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보이며 이달 1일 3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큰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지금 거의 바닥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초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낙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매의 발톱’ 같은 매파 발언을 한 뒤 뉴욕 증시와 코인 시장은 폭락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파월 의장은 달래주길 원하는 시장에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가 경기침체를 맞을 위험이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비트코인이 더 떨어질 수 있어 파월의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가상자산은 어떻게 새로운 서브프라임이 됐나’ 칼럼에서 “가상자산은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면서도 “15년 전 서브프라임 붕괴 사태의 불안한 메아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