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BBC 등은 애플이 최근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쿠란 앱 중 하나를 중국 앱스토에서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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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 마지드’라는 이 앱은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사용하고 있다. BBC는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불법인 종교 서적 내용을 담고 있어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은 “현지 법률을 준수해야 하며, 때때로 우리와 정부의 뜻이 같지 않은 복잡한 문제가 존재한다”며 이번 사안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항상 인터넷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해 왔다”면서 “동시에 인터넷 발전은 중국 법률과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 빅테크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의식해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를 쉽게 수용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애플은 중국 사용자가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 32주년을 맞아 검색엔진 ‘빙’에서 주요 키워드 검색을 막았다가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