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의 사례처럼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제도로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검진을 챙겨 받고, 검진 기간이 아닐 때에도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유두에서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있다면 즉시, 내원해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유방암 최근 20~30대 환자 증가세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방암은 가족력인 선천적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이다. 여성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병률도 증가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그리고 미혼 여성의 증가, 출산이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갑작스러운 유두 함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도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음으로써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로는 수술, 항암, 방사선, 표적치료, 호르몬치료 등이 있으며, 대개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가장 힘들어한다. 빠르게 수술한다면 항암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속한 수술 결정이 필요하다. 이울러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표적치료의 경우, 병원을 자주 다녀야 하기 때문에 통원하기 용이한, 접근성이 좋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빨리 치료받기만 하면 거의 완치되는 병이므로 미루지 말고, 내원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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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암, 가족력 있다면 자주 검진받아야
유방암에 뒤이어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 주변에 혹과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쉽게 피로해지며, 목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유방암과 달리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후천적 원인으로 밝혀진 요인은 없으며, 가족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에서는 맘모톰절제술 600례, 갑상선암 수술 500례, 유방암 수술 300례 이상 시행하는 등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갖춘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고 있으며, 필요 시,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와 협진하고 있다. 내원 당일 진료부터 검사, 조직 검사까지 한 번에 진행하며, 암 진단 시, 일주일 이내 수술까지 마칠 수 있도록 원스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방암, 갑상선암의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 역시 중요해졌다. 갑상선암의 경우, 케이스에 따라 목의 흉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절개 부위를 작게 하여 접근하는 액와 접근법 및 양측 액와 유륜 접근법 등의 내시경 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유방암의 전절제를 시행해야 할 경우에는 유방 보존을 위해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 만족도 및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은 “유방암, 갑상선암은 여성들에게 비교적 흔한암이지만 치료 성적이나 수술 후 예후가 좋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앞서 언급한대로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서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