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트럼프 경제브레인` 개리콘 "전세계 통용되는 암호화폐 나온다"

콘 前 골드만삭스 대표 "비트코인은 그 지위 못 가질 것"
비트코인보다 단순한 형태의 암호화폐 기대
  • 등록 2018-05-09 오전 6:47:19

    수정 2018-05-09 오전 6:47:19

개리 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암호화폐가 생겨 나겠지만 비트코인은 그런 지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개리 콘 전 골드만삭스 대표가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퇴임한 콘 전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대단히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그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신봉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는 글로벌 암호화폐를 가지게 될 것이지만 그런 암호화폐는 채굴(마이닝) 비용이나 전기료 따위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발행되는 만큼 이에 특화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 과정을 필요로 한다.

콘 전 대표는 미래의 디지털 화폐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단순한 형태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미래의 암호화폐는 훨씬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형태일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움직이고 통용되는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콘 전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가인 저스틴 슈미트를 디지털자산시장 대표로 영입하고 월가에서 최초로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기로 한 골드만삭스의 행보에 대해 “그들은 주주 이익을 최대로 고려해야만 한다”며 그 때문에 비관적이었던 암호화폐시장에 전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콘 전 대표는 현재 골드만삭스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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