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추위야”…이른 찬바람에 난방가전업계 ‘신바람’

10월부터 영하권 추위 시작…난방가전 수요 ‘껑충’
난방매트 인기 높아…경동나비엔·귀뚜라미 등 경쟁
신일 난방가전 판매 15%↑·경동 숙면매트 27%↑
난방매트 시장 10년새 10배…“카본매트로 가속화”
  • 등록 2023-11-22 오전 7:55:00

    수정 2023-11-22 오전 7:55: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영하권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난방가전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파경보는 예년보다 두 달 이르게 발령됐으며 첫눈은 평년보다 사흘 빨랐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일찌감치 난방가전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면서 업계 매출도 증가세다.

나비엔 숙면매트. (사진=경동나비엔)
2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12일 난방가전 매출은 직전 일주일(10월 30일~11월 5일)과 비교해 약 90% 증가했다. 전기히터·팬히터 등 히터류 매출이 약 2.7배 올랐고 전기요·매트 등 요장판류 매출이 약 1.5배 늘었다.

업체별 난방가전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신일전자(002700)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에코 큐브 히터’ ‘에코프리 매트’ ‘팬히터’ 등 난방가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난방매트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과거 난방매트는 1세대 전기장판이 주를 이뤘으나 2세대 온수매트와 3세대 카본매트로 진화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전기장판 교체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귀뚜라미 ‘2024년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카본매트는 일반 전기매트와 달리 탄소 섬유 열선을 사용해 전자파 걱정은 물론 과열 및 화재 위험을 줄인 제품이다. 귀뚜라미가 2020년 카본매트를 처음 선보였고 경동나비엔(009450)은 올해 처음으로 ‘숙면매트 카본’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동나비엔은 2015년부터 온수매트를 판매해 오다 올해 카본매트를 출시하면서 ‘나비엔 숙면매트’라는 브랜드로 통합했다. 나비엔 숙면매트는 지난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귀뚜라미는 올해 ‘2024년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출시하며 카본매트 첫선 이후 4년 연속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카본매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늘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난 겨울에는 온수매트와 카본매트의 포털사이트 검색량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올해부터는 3세대 카본매트의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본매트 성장세에 힘입어 난방매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난방매트 시장 규모가 2012년 500억원대에서 지난해 5000억원대로 10년 새 약 10배 확대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난방매트가 전기장판에서 온수매트, 카본매트 등으로 진화함에 따라 보일러 및 가전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며 “올해는 10월부터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며 수요가 늘어난 만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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