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날개단 클라우드 관리기업들, 아직은 적자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클라우드 MSP 작년에도 폭풍 성장
아직은 적자, 수익성 개선 주력하며 적자폭 줄여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어
  • 등록 2021-04-24 오전 10:00:47

    수정 2021-04-24 오전 10:20:01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들도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적자 상태이긴 하지만 적자폭도 다소 줄였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전략 컨설팅을 통해 클라우드 이전·구축, 운영을 도와주는 회사다. 국내 클라우드 MSP 대부분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24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위 클라우드 MSP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2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96억원)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44억원을 기록했다. 이전 해(152억원)에 비해 적자폭은 감소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의 국내 최대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메가존 계열사로 MS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는 제니스앤컴퍼니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6% 이상 증가해 16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14억원으로 약간 줄었다. 메가존은 매출(856억원)이 전년보다 50% 이상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75억원으로 커졌다. 3개 메가존 계열사 매출을 모두 합치면 5000억원에 달한다.

다른 클라우드 MSP 베스핀글로벌도 1년 전보다 무려 88% 늘어난 159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7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적자폭은 전년(418억원)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MS 클라우드 전문 MSP인 클루커스의 매출 역시 2019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34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18억원에서 2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클라우드 MSP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건 코로나 팬데믹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익성은 고민 거리다. 사업 구조상 마진 자체가 낮은 데다 인력 확대 등 과감한 투자로 몸집을 불려온 것도 적자 요인이 됐다. 클라우드 MSP들은 “빠른 시일 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며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왔다.

클라우드 MSP들이 중개해주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시행령(신외감법)에 따라 처음으로 한국 실적을 공개한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매출은 2019년 255억원에서 작년 583억원으로 두 배를 넘겼다. 1억원 초반이었던 영업이익은 20억원까지 늘어났다.

AWS코리아는 유한책임회사로 회사 형태를 바꿔 외부 감사 의무를 피해가 작년 실적을 파악하기 어렵게 됐지만, 업계에선 AWS코리아 매출을 1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MS는 회계연도에 따라 10월께 실적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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