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60) 충남지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2일 충남도청사 도지사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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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는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최대 규모의 첨단국가산단을 천안과 홍성에 유치한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64개 기업과 10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4억불 외자유치 1년간 성과
성환종축장 부지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 용지를 70% 이상 배치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한 배후 산업도시 및 신도시 규모의 주거단지도 조성될 전망이다. 그는 “홍성은 행정절차만 마무리하면 즉시 착공이 가능하며, 속도를 낸다면 임기 내 착공도 가능할 것”이라며 “홍성을 중심으로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를 육성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남다른 기대감도 표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회장이 아산 탕정 캠퍼스에서 4조1000억원의 신규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는 세계 최초의 8.6세대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것으로 충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협력업체·중소기업·대학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에 따른 건설업 효과와 2만6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액을 포함하면 삼성의 전체 투자액 60조원 가운데 56조원이 천안·아산에 투자되는 것으로 ‘삼성 효과’를 통해 천안·아산이 제2의 고덕이나 동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후 외국인투자기업의 유치 성과에 대해서는 “그간의 단체장들이 투자가 확정된 기업과 업무협약을 위해 순방을 가서 사진만 찍고왔다면 나는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하려한다. 이런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민선8기 출범 이후 반도체, 산업용 가스 등 첨단분야의 글로벌기업 12개사와 MOU를 체결, 4억1900만달러의 외자유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예고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서산공항과 관련해서는 “500억원 이하로 사업비를 조성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없이 추진해 당초 계획대로 2028년 개항할 것”이라며 “서산공항 사업은 기존 활주로 등 서산 군 비행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민항으로서 계류장과 터미널 정도만 새로 지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해선 KTX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서해선과 경부KTX 연결은 단순히 고속철도 노선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가 수도권 대안 도시가 되는 것”이라며 “충남 서해안에서 수도권까지 획기적 접근성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고속철도의 조기 개통의 필요성은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서해선과 경부KTX의 조기 연결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인 만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글로벌 이슈인 환경에 대해서도 선도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 선포한 탄소중립 경제특별도와 관련해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충남이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전국 58기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몰려 있어 탈석탄·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지역산업을 최첨단 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탄소중립 관련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고, 수소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서 “석탄발전 폐지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그간 충남의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가차원의 분담과 지원은 마땅하다. 석탄화력 폐지지역이 감내해온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민이 제대로 알아주고, 법 제정까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