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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는 그동안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MD(기획상품)를 제작해 왔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별도의 IP를 개발해 캐릭터 브랜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AMG의 주요 고객층은 4~7세 영·유아다. 핵심 IP ‘캐치! 티니핑’을 통해 영·유아층을 사로잡으면서 키즈 IP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연령층의 한계가 있는 만큼 캐치! 티니핑 캐릭터에서 소위 졸업하는 시기인 7세 이상을 타깃으로 한 IP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손오공(066910)도 10대 이상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완구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세계적 완구기업 재즈웨어와 계약하고 ‘스퀴시멜로우’의 국내 공식 유통사가 됐다. 지난달부터는 더현대 서울에서 스퀴시멜로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손오공은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와 협업해 ‘쿵야 레스토랑즈’ 피규어를 출시하는 등 인기 IP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 사업 목표를 ‘키덜트(어린이와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 공략’으로 잡은 만큼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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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성인 제품 전담팀을 신설하고 성인 팬을 겨냥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립 권장 여령 만 18세 이상’ 제품은 130여종에 달한다. 대표적인 성인 대상 시리즈인 ‘레고 아이콘’과 ‘레고 아이디어’의 경우 올해 신제품을 지난해보다 약 40% 늘려 총 25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가 1020세대로 영역을 확장하는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저출산으로 완구 시장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키덜트 시장은 10~20대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어져서다.
‘헬로키티’(1975년 출시)를 비롯해 ‘마이멜로디’(1975년), ‘쿠로미’(2005년) 등 일본 산리오 캐릭터는 이미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된 장수 IP지만 수집 형태로 소비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어렸을 때 접한 IP를 성인이 돼서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포켓몬, 호빵맨, 짱구 등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며 “국내에서도 특정 시기, 특정 연령대에만 인기를 얻는 IP가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