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원정희(가명·45)씨는 작년 6월 족발 등을 연탄 화덕에 굽는 ‘연탄구이’ 식당을 차렸다. 그는 “연탄을 쓰니 기름값의 3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과거 빈곤층이 주로 쓰던 연탄 소비가 일반 가정이나 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연탄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 고시가격을 20%나 올렸다. 가격을 올린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산업자원부 석탄산업팀 관계자는 “2009년이면 정부 비축분도 떨어져 연탄 수급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연탄 고시가격을 매년 30% 가량씩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11년쯤엔 연탄가격을 완전 자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장당 337원 수준인 연탄 값은 700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