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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침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축소된 데다 코로나19 때 생겼던 ‘소규모 취미농’(hobby farmer)의 트랙터 수요가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격리 상황에서 취미로 시간을 보내거나 식료품 사재기에 대응하기 위해 텃밭과 정원 가꾸기가 붐을 이뤘다. 취미농은 가성비 좋은 국내 중소형 트랙터를 구매했다.
국내 북미(미국+캐나다) 트랙터 수출은 2020년 상반기 2억 4347만달러(3274억원)에서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2년 상반기 4억 8153만달러(6475억원)까지 9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억 5284만달러(4744억원)로 정점대비 26% 빠졌다.
3사는 긴급처방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TYM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비용통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대동 역시 채용 문턱을 크게 높여 사실상의 추가 채용 금지에 가까운 인건비 통제에 들어갔다.
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한국농기계학회장)는 “국내 농기계 3사가 북미시장의 코로나 특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 측면이 있다”며 “취미농 트랙터는 농기계용 중장비라 볼 수 없어 주요 시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005380)가 도요타와 경쟁하듯 중대형 트랙터 시장에서 일본의 농기계 회사 ‘구보다’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