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겨울 햇볕 얕보다 피부 다쳐요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 등록 2024-12-18 오전 6:27:49

    수정 2024-12-18 오전 6:27:49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겨울이 여름보다 자외선이 약하다고 생각해 자외선 차단제를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겨울엔 피부가 약해져 있기 쉽고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색소질환으로 이어지고 잡티나 트러블이 발생해 탄력이 저하돼 피부 노화가 가속화하기도 한다.

피부톤이 고르다면 타인에게 깔끔하고 맑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마련인데 피부톤이 균일하지 않고 얼룩덜룩하거나 어두운 경우엔 피곤해 보이거나 칙칙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고 밝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홈케어를 진행하지만 단순 미백제품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쳐 색소 범위가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치료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다. 이러한 피부 색소 질환으로 고민이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초기에 개선하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색소질환인 기미는 피부 깊은 곳에 멜라닌 색소가 생성돼 침착되는 질환으로 주로 이마, 관자놀이, 뺨 등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연갈색, 흑갈색이 특징이다. 주근깨는 코, 뺨, 손등, 팔 등 일광노출 부위에 주로 생기는 갈색, 흑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직경 5㎜ 이하의 크기의 미세한 반점이 깨를 뿌려놓은 듯 군집을 이룬 특징이 있고 잡티는 크기가 작은 흑자로 주근깨보다 크기가 약간 크지만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오타모반, 밀크커피반점, 흑자증, 난치성색소질환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색소병변은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기에 정확한 병변 파악이 중요하며 색소 종류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므로 피부과전문의를 통한 치료가 도움이 된다.

피부과에 내원하게 되면 피부 속에 있는 색소까지 면밀히 파악한 뒤 그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 다양한 레이저 토닝 장비가 사용되는데 레이저토닝 장비는 피부에 침착된 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주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미, 잡티, 주근깨 등 다양한 색소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피부 표면 색소를 파괴하거나 딱지를 만들어 떨어뜨리는 치료법이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색소 양상과 피부 타입 등에 따라 고주파, 초음파, 레이저, 스킨부스터 등을 다양하게 사용해 병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복합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여러 가지 장비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경우 색소질환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데 무너진 진피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피부 재생력과 장벽을 복원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더불어 탄력, 피부결, 피부톤, 모공 등을 개선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래 피부가 까무잡잡한 경우나 기미가 많은 경우에는 레이저 토닝을 받고 병변이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과하게 에너지를 높여서 사용하거나 너무 많은 샷 수를 진행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특화된 피코루비 등의 다양한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거나 치료하기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개선도 가능해졌다. 피부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개인의 피부에 맞게 시술을 진행하는 곳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또 피부 상태에 맞는 다양한 시술이 가능한 다수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인지 체크해 보는 것도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색소 치료 이후에도 평소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하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아래 꾸준하게 단계적으로 치료를 받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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