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찰 말이 길다…비회기 중 이재명 영장 청구하라”

“검찰, 혐의입증 자신한다며 언론플레이”
“공무상 비밀 누설 말고 영장 청구해야”
  • 등록 2023-08-19 오전 11:20:38

    수정 2023-08-19 오전 11:20:3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국회 비회기 중에 청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검찰은 익명의 검사를 통해 9월 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언론에 무차별로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혐의 입증을 자신한다며 조사 내용까지 상세히 유포하는 등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비밀누설 범죄를 서슴지 않는다”며 “말이 너무 길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이 대표는 이미 검찰에 출석하며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막기 위한 국회 회기를 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국민의힘도 8월 임시국회 중에 비회기 기간을 두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임에도 검찰은 무엇을 망설이는가”라며 “언론에 유포한 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면 쓸데없이 공무상 비밀 누설은 그만하고 8월 국회 비회기 중에 신속히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회 비회기 중에는 영장청구도 못하고 익명의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는 대한민국 검사들의 자신 없는 모습이 측은하고 안타깝다”며 “회기 중의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나 부리는 것이 검찰의 업무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이 드러나고 민심 이반이 심각해질 때마다 ‘5분 대기조’처럼 동원돼 야당을 탄압하고 법치를 훼손하는 검찰의 무도한 국가폭력은 반드시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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