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결제 조건부 재개…비트코인 가격 급등

"채굴자 청정 에너지 사용량 확인되면 비트코인 결제 허용 재개" 트윗
비트코인 9% 가까이 오르며 3만8875달러 기록
국내 가격도 7% 이상 올라
  • 등록 2021-06-14 오전 7:59:41

    수정 2021-06-14 오전 8:04:11

일론 머스크 트윗 캡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를 조건부로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14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비트코인은 3만887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8.9% 상승한 것이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468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7.8% 이상 올랐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7.1% 가량 오른 4467만8000원에 거래됐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다시 입장을 바꾼 것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머스크는 조건을 걸었다.

머스크는 이날 새벽 트위터에 “채굴자들의 합리적인 청정 에너지 사용량(~50%)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비트코인은 한 개인에 의한 가격조작’이라는 남아프리카 금융사 CEO의 비판을 담은 기사를 올린 트윗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판 이유는 “시장을 움직이지 않고 암호화폐를 쉽게 매각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유 지분의 10%가량만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결제 허용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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