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이노션(214320)에 대해 4분기 실적 약세가 예상되나 하방 경직성은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6000원을 제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총이익은 2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줄어 컨센서스 이익을 4% 하회할 전망”이라며 “매출총이익(GP) 역성장은 해외사업 선전에도 국내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폭은 연초부터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인력을 증원(2024년 말 전년비 6% 인력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고정비에 매출 정체가 결합되며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영업외비용에서 웰콤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이 있을 예정이나, 예년(약 200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매출총이익 9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늘어 매출 및 이익 성장률에서 전년비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2025년에는 매출총이익 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고, 영업이익 1687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늘어 이익 성장률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올해 EV3 1종으로 제한적이었던 신차종 출시가 내년에는 아이오닉9, EV4, PV3/PV5 등 3종 이상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노션은 현기차 핵심 영업지역인 미국, 한국, 유럽 등에서 매체대행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대행사 지위를 유지 중”이라며 “최근에는 인도법인의 고성장을 확인하고, 동남아 태국·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약 30%인 비계열 고객사 비중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이지만, 글로벌 광고 경기를 고려해 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순현금은 약 6000억원(순가용 현금은 약 3000억원)으로 실탄은 충분하다. 광고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구간이지만 이노션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 7.7배, 배당수익률 6.4%로 주가 하방 경직성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