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른바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고 지적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 했던 국민의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라며 “뜬금없는 영수회담 제안”이라고 말했다.
|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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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분명히 ‘정쟁’이 아닌 ‘민생’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관 탄핵, 총리 해임 건의는 물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만큼은 민생 해결에 오롯이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해당 글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통령님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당시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