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6월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승용차 도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14.7%, 전년 동기 대비 165.7% 늘어난 22만7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순수 전기차(BEV)는 18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5.0%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4만1000대로 130.4%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11%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현지에선 비야디가 테슬라를 꺾고 11개월 만에 중국 전기차 월 시장점유율 1위(18%)에 오른 데 주목했다. 왕이신원은 “리윈페이 비야지 승용차 브랜드·홍보 총괄이 6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능가하고 싶다고 언급했던 게 현실화됐다”며 “비야디 판매량은 다양한 BEV·PHEV 모델로 구성돼 있지만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증권거래 중심 자산관리 플랫폼 진롱지에는 비야디의 기술력(Qin PLUS DM-i 모델 등)과 함께 안전성이 구매자들의 손길을 이끌었다고 봤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브레이크 결함, 화재 폭발 사고 등이 이어지며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고 주가도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진롱지에는 “지난해 출시된 비야디 전기차 블레이드 배터리는 타격을 받아도 불이 나거나 폭발하지 않는다”며 “이 배터리는 올 4월 비야디 전기차 모델에 교체됐고 해당 모델들은 판매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안전은 전기차의 가장 큰 사치’라는 개념이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는 안전의 대명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비야디를 비롯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인 니오, 샤오펑, 리오토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은 모두 월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중국 전기차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지만, 비야디의 시장 지배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스타트업 3사의 판매량 추이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비야디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은 5만10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내연차 판매는 51%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192% 증가했다. 이는 PHEV가 견인했다는 평이다. 올 1월부터 판매가 집계된 신차 Qin PLUS DM-i의 판매 호조와 와 DM-i 3종 주문량이 10만대를 상회했다. 올 3분기에는 상하이모터쇼에서 발표한 e3.0 플랫폼 첫 세단 모델 ‘EA1(Dolphin)’, DM-i 모델들의 출시 계획이 있는 점을 짚었다.
테슬라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은 3만31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올 1월부터 집계된 중국산 ‘모델Y’가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2만1532대)를 기록했다. ‘모델3’의 6월 판매량은 22% 증가에 그쳤다.
니오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은 80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델 ‘ES6’은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3755대)을 달성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2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7월부터 해소될 거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니오는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연식 변경모델 ‘ES6’와 ‘ES8’을 연내 출시, 내년 2월 말에 첫 세단 ‘ET7’을 중국에 이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의 모델 P7은 출시 이후 올 6월 473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며, 전사 6월 전기차 판매량(6565대)을 견인하며 월 기록을 깼다. 7월에 ‘G3i’가 출시되면 기존 ‘G3’ 판매 부진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GSi는 9월부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리오토의 6월 판매량은 7713대로 스타트업 3사 중 전월 대비 증가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5월 말 출시된 ‘2021 ONE’의 판매량이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2021 ONE의 6월 주문량은 1만대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내년엔 2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