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 금연 표지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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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달 27일부터 일본 오사카시(市) 공공 도로 등 도시 전역에서 거리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실내 면적 30㎡가 넘는 식당, 레스토랑 등 건물 내 흡연 금지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오는 4월 중순부터 ‘건강한 삶’을 주제로 6개월간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 준비의 일환이다. 오사카시에 이어 오는 4월부터는 오사카부(府)도 거리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지난해 3월 오사카시 의회는 도심 일부 지역에만 시행해 오던 거리 흡연 금지 조치를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오사카시의 조례 개정안을 승인했다. 2007년 처음 미도스지 지구와 시청 일대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한 오사카는 2015년 교바시역 주변에 이어 2018년 오사카 우메다, 2019년 에비스바시스지와 신사이바시스지 쇼핑가와 오사카역, 한큐 우메다역, 2020년 덴노지, 2021년 나가호리 일대로 금연 구역을 확대해 왔다. 지정된 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1000엔(약 9130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금연 구역이 도시 전역으로 확대되는 대신 거리 곳곳엔 흡연실이 들어선다. 이달 27일 제도 시행 전까지 기존 20개 흡연실 외에 최소 120개가 추가 설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아사히, 마이니치 등과의 인터뷰에서 “금연 구역 확대는 국제 관광도시에 걸맞은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뒤 “민간 기업에서 흡연실 신규 설치 시 소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엑스포 개막 전까지 흡연실을 최대 3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