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나눠 밟지 말고 한번에” 급발진, 이렇게 대처하세요

  • 등록 2024-07-03 오전 6:32:02

    수정 2024-07-03 오전 6:32:0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사고를 낸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시청역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가속으로 발생한 사고 운전자는 대부분 자동차 기기결함으로 급발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갑작스러운 가속은 가속페달이 바닥매트에 걸리거나, 물병 등 외부 물체에 끼임 등으로 발생할 수 있고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가속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페달에서 발 떼고 브레이크는 한 번에

전문가들은 급가속 현상이 일어나면 당황하지 말고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어 보라고 주문한다. 당황한 운전자가 페달을 착각해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발이 모두 페달을 밟고 있지 않는데도 속도가 올라간다면 급발진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나눠 밟지 말고 두 발로 세게 한 번에 밟아야 한다. 브레이크에는 ‘진공 배력 장치’가 사용돼 적은 힘으로도 차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압력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동 끄기’보다는 ‘중립’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주행 중 급발진이 발생하면 바로 시동을 끄기보다 차량 기어를 중립(N) 상태로 바꿔놓는 것을 추천한다. 공단은 지난해 진행된 ‘의도하지 않은 가속’ 시연에서 국내 판매 차량(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대상으로 주행 및 제동실험을 실시했는데, 시동을 끄기까지 최대 5초 시동버튼을 누르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시동을 끄는 방법보다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도 적극 활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가 탑재된 차량이라면 적극 활용한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는 기존 사이드브레이크와 브레이크 페달 방식의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 기능을 전자식 버튼으로 대체한 방식이다. 공단은 급가속 상황재현을 통해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 제동페달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작동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통 P라고 쓰인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버튼을 손으로 당겨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위치.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불가피하게 충돌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직 구조물’ 대신 앞차(트럭 제외) 트렁크를 박거나 가드레일 측면으로 붙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전봇대나 건물 등 수직 구조물은 충격이 커 다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앞차 트렁크를 박는 게 낫다. 다만 트럭은 차량이 아래로 깔려 들어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사이드브레이크는 속도가 확실히 떨어지고 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면 뒷바퀴의 접지력을 잃어 차량 제어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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