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그곳?]양평 수미마을 빙어낚시 어때요

  • 등록 2015-01-03 오전 9:00:00

    수정 2015-01-03 오전 9:00: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벌써 겨울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겨울놀이 체험을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데 눈썰매장은 사람도 많고 썰매만 타려고 그 먼길을 가기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아 보인다. 이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는 부모들이라면 ‘양평 수미마을 겨울축제’에 가볼 것을 권한다.

양평 수미마을은 365일 축제가 열리는 마을이다. 이번 겨울 축제는 ‘쉿! 겨울비밀축제’라는 타이틀로 지난달 12일을 시작으로 내달 22일 까지 73일간 열린다. ‘쉿! 겨울비밀축제’에서는 ▲빙어낚시(안전상 2월 8일까지만 가능) ▲스케이트 ▲눈썰매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수미찐빵 만들기, 네바퀴체험(ATV), 달고나만들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http://secretfestival.kr/main/main.php)에서 인터넷 예매를 하고 가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며 어떤 프로그램을 체험할 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둘러보고 계획을 세워서 가는 것이 좋다.

수미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주차장이 있다. 입장권을 끊으면 트렉터 마차를 타고 빙어낚시를 하는 도토리골 저수지로 들어간다. 빙어 낚시를 하기 전에 낚시 배우는 법을 배우고 가면 더 쉽게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에 빙어회도 먹을 수 있는데 살아 있는 빙어를 바로 초장에 찍어서 먹는다. 어지간히 강심장인 아이가 아닌이상 아이들은 그저 손으로 잡아보기만 할 뿐 잘 먹지 않았다. 사실 어른인 기자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

본격적으로 빙어잡이를 시작해 보지만 좀처럼 빙어가 잡히지 않는다. 주위에서는 잡았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빙어 잡는데도 기술이 필요하긴 한가보다. 못잡고 있다면 낙심 하지 말고 주변에 돌아다니는 농촌체험학습지도사를 찾아 빙어를 못잡았다고 얘기하면 빙어 몇마리를 나누어 준다. 빙어 잡이를 하다 보면 아이의 인내심이 의외로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포기할 법도 한데 꼭 한마리는 잡겠다는 일념으로 작은 구멍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대견하기도 하다.

하염없이 빙어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배꼽 시계가 꼬르륵 한다. 수미마을에는 식사가 가능한 식당 뿐 아니라 간단한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간이포장마차(?)도 있다. 따뜻한 오뎅국물 한 컵 마시고 나면 온몸에 온기가 돌면서 다시 빙어 낚시를 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 몰려온다.

빙어 낚시를 끝내고 다음 일정을 예약했다면 썰매 타는 장소 등으로 이동한다. 장소 이동 전에 낚시 도구 등을 반납하면 수미감자칩과 컵라면을 준다. 재활용을 하니 효율적이면서도 체험객 입장에서는 뭔가 공짜로 얻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쉿!겨울 비밀축제’의 핵심은 빙어낚시 이지만 이왕 간 김에 얼음썰매와 찐빵 만들기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눈썰매야 스키장에서 탈 수 있지만 빙판위에서 얼음썰매를 타는 체험은 쉽게 해볼 수 있는게 아니다 보니 아이들이 신기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한다. 찐빵 만들기 역시 집에서 하기 어려운 체험이다.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며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어 한다.

이정도 체험을 하고 하면 하루가 다 가 있을 텐데 돌아오는 길에 저녁은 양평에서 해결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주말이라면 귀성 차량들로 평일이라면 퇴근길 차량으로 길이 막힐 것이 분명하기 때문.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이미 꿈나라로 떠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팁 하나, 양평 수미 마을은 도시보다 훨씬 춥다. 아이들 옷을 두텁게 입히고 여벌 옷을 꼭 챙겨가는게 좋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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