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토마토마저…이달 과일·채소 가격 더 오른다

농경연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
3월 과채류 가격 고공행진 전망
사과·배 대체할 과일도 올라 부담↑
  • 등록 2024-03-10 오전 10:39:21

    수정 2024-03-10 오전 10:39: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달에도 과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과일 알뜰할인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이 각각 2만 3000원(5㎏ 기준)과 2만 4000원(3㎏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11.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51.8%, 34.1% 비싼 수준이다.

딸기와 참외 도매가격은 각각 2만 2000원(2㎏ 기준), 8만 5000원(10㎏ 기준)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17.7%, 5.1% 높은 수준이며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오른 가격이다.

농경연은 과채류 가격 상승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토마토는 생육기(1~2월) 일조시간이 부족해 수정·착과율(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아졌고 익는 기간도 길어졌다. 대추방울토마토도 겨울철 주산지의 기상 여건 악화로 생육이 부진했다. 딸기, 참외 역시 작황 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토마토, 딸기 등은 현재 가격이 치솟은 사과, 배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체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른 농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이달 대파 도매가격이 1㎏에 2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0.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호박은 20개에 3만 9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5%, 평년에 비해 62.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7만 5000원, 취청오이는 50개에 5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4%, 12.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37.6%, 49.4% 비싼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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