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등 이벤트 줄줄이 대기…숨고르기 장세 전망"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26 오전 8:20:30

    수정 2024-02-26 오전 8:20:3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 PBR 주들의 배당기준일 개편에 따른 배당락, 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기업들의 리밸런싱 등 주요 이벤트가 주중 증시 펀더멘털과 무관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친 숨 고르기 장세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2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압력 심화 여부,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월 구매관리자 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시카고 연은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주가 변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리밸런싱 및 일부 기업들의 배당락 등에 따른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3일 미국 증시는 신고가 경신에 따른 레벨 부담 속 엔비디아의 장중 시총 2조 달러 돌파 이후 인공지능(AI)주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고, 뉴욕 연은 총재 등 일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관련 매파 발언 등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1월 FOMC 의사록,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으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 Watch)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6회에서 4회로 축소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시카고 연은, 애틀랜타 연은 등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감을 제어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 후반 예정된 1월 PCE 물가 발표 전후로 금리 변동성이 한 차례 더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매크로 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AI,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실적과 정부 정책 모멘텀이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은 AI 산업의 성장이 단순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엔비디아 수혜주로 불리는 국내 주식들이 많은 편은 아니긴 하나 온 디바이스 AI 시장의 확대는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 국내 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정도 소진됐으나 후속 대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환원정책이 만들어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한 연구원은 “주가 상으로는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과열 부담이 재차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주중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세제 혜택, 강제성 부여 여부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구체화 정도를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2월 내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 보고 주가가 달려왔던 것에 대한 셀온(Sell-on) 물량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후반에는 현대차, 우리금융지주 등 일부 저 PBR 주들의 배당기준일 개편에 따른 배당락 이벤트나, 에코프로머티, 한진칼 등 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기업들의 리밸런싱 등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라며 “주중 증시 펀더멘털과 무관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친 숨 고르기 장세를 만들어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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