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고 고용시장은 강해 점진적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서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 이어 이달 7일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인하가 두번 연속 이어졌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중립금리’ 수준에 불확실성이 있는 점을 신중론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중립금리의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긴축 수준의 평가를 복잡하게 했으며, 점진적인 정책 완화를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신호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에도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탄탄하게 나오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스킵’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