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했다.
| 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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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앞서 국제입찰로 발주한 ‘사우디 라운드 5 사다위’ 태양광 건설·운영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돼 전력 판매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쪽 523㎞ 지역에 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25년간 이곳 생산 전력을 SPPC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370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여의도 면적의 14배 크기에 설치하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원전 동맹’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재생에너지 개발사 마스다르(Masda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해 낙찰됐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전 지분 기준 약 3억9000만달러(5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마스다르와의 협업으로 추가적인 중동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한전은 비슷한 시기 미국 괌 전력청(GPA)에서도 현지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괌 전력청은 2027년까지 괌 중부 요나 지역에 132메가와트(㎿) 태양광 발전 설비와 326메가와트(㎾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스토리지(BESS)를 구축하고 이곳 생산 전력을 25년간 판매할 사업자를 국제 경쟁입찰했는데, 한전은 한국동서발전·삼성물산 등과 꾸린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이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약 7000억원이며 한전은 이중 약 4억4000만달러(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이미 괌에서 60㎿ 규모 망길라오 태양광발전 사업과 198㎿ 규모 우쿠두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한전은 이번 요나 태양광 발전단지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괌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4%를 운영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전력사업 외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한전 재무상황 정상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급격히 팽창 중인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시장에 팀 코리아와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앞으로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