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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건 처리에 변수가 등장했다. 고발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지난 1일 대검찰청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것이다. 대검은 이 신청서를 사건 관할청인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고, 중앙지검 관할 시민위원회는 현재 이 사건의 수사심의위 부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수사팀의 최종 결정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맡고 있는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은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온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전주(錢主) 손모 씨 등의 항소심 선고가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 총장은 지난 5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며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전담팀을 꾸리라고 직접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출장 조사를 두고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며 대검과 중앙지검 간 갈등 논란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는 새 검찰총장이 이 사건들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그리고 검찰 내부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이 사건들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결과 발표가 필요하다”며 “게다가 정치권에서는 검사 탄핵 추진과 검찰청 폐지 법안 강행 등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새 검찰 지도부가 외풍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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