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숏` 얼마나 실렸을까

  • 등록 2007-01-04 오전 8:47:56

    수정 2007-01-04 오전 8:47:56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925원 공방을 치루느라 다소 지친 서울 외환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이 발생했다. 달러/엔 환율이 급변하며 118엔대 후반에서 119엔 중반에 근접했고 역외 달러/원 환율도 930원대로 올라섰다. 숏을 잡고 있는 곳에서는 긴장할 만한 소식이다.

사실 네고도 많지만 결제도 많았던 정해년 이틀이었다. 문제는 은행들의 포지션 플레이. 역외가 다소 주춤한 틈을 타 국내 은행권들은 숏으로 몰린 상황이었다. 숏커버 한참이나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NDF에서는 930원을 넘었다. 네고 강도가 약해진 상황에서 NDF 종가의 위력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만에 보는 930원대란 말인가.

관건은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로 올라선 이후 방향성을 잡고 120엔대로 향하느냐이다. 차트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빌릴 만한 시점인 듯 하다.

한편 노 대통령이 연초부터 환율에 대한 언급이 잦다. `특단의 대책`이라며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무엇이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해외 증권투자시에 불편한 점을 해소한다든지, 부동산 투자의 전면 자유화 정도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특단`은 오히려 당국의 불안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얼마나 숏이 실려 있었는지 확인 가능할 하루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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