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전셋값, 5년간 25% 올랐다

서울시 25% 상승…대전 30%로 광역시중 최고
전국 전셋값 26% 올라…천안시 76.5% 급등
  • 등록 2006-09-26 오전 8:50:22

    수정 2006-09-26 오전 8:50:22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6대 광역시의 전세가격이 최근 5년 사이에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전셋값도 26% 올랐고 고양시와 군포시, 안양시, 성남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전세가격은 40% 가까이 뛰어 올랐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전국 전세가격이 26.1% 상승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2.3%, 올해 4.6% 각각 올라 5년새 25.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부산이 16.8%, 대구가 28.6%, 인천이 27.8% 올랐고 6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대전이 30.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들 7대 도시의 전세가격은 25.5% 상승했다.

과밀억제권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는데, 군포가 39.4%로 가장 높았고 고양(39.1%), 성남(38.7%), 안양(38.0%), 광명(30.2%), 수원(29.9%) 등이 크게 올랐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이 76.5%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강원 춘천(30.8%), 강원 원주(30.6%), 충북 충주(34.6%), 전북 전주(2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노 의원은 "작년 이후 전세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고 최근 `전세 대란`이라는 말과 함께 일부지역에서 전세 가격이 급상승하는 만큼 저소득층 세입자 보호에 정부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의원은 전세가격 등의 적정한 기준가격이 일정률 이상 인상할 경우 소액우선변제제도의 보호범위와 보호금액을 의무적으로 조정하도록 규정하는 등의 내용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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