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벤처캐피털 자금 몰린다…올해 두달새 4330억

올 두달새 VC투자금 4억달러…작년 연간액 40% 넘어
38% 투자가 미국에 집중…영국·스위스·싱가포르에 집중
  • 등록 2018-03-05 오전 6:58:23

    수정 2018-03-05 오전 6:58:23

연도별 블록체인 및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캐피탈 자금 추이 (그래픽=크런치베이스 뉴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이 가지는 기술적 잠재력을 인정해 초기 투자에 자금을 쏟아붓는 벤처캐피털(VC)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두 달만에 작년 한 해 연간 VC 투자금의 40%가 넘는 자금이 블록체인 분야로 밀려 들고 있다.

4일(현지시간) 크런치베이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VC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서는 두 달여만에 4억달러(원화 약 433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9억5000만달러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또 2016년도 한 해 투자액인 5억6000만달러에 맞먹는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암호화폐공개(ICO) 과정에 참여한 VC 자금을 뺀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실제 투자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별 VC별로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총 14건의 투자를 집행해 가장 활발하게 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디지털커런시그룹은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인 실버게이트뱅크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블록체인캐피탈(9건), 플러그앤플레이(9건), SOSV(6건), 드레이퍼어소시이에츠(5건), 펜부시캐피탈(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전체 투자의 38%가 미국에 몰렸고 영국이 8%, 싱가포르와 스위스가 각각 4%로 그 다음이었다.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프로젝트는 보안성이 강화된 하드웨어 암호화폐 전자지갑 브랜드인 레저(Ledger)로, 총 7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이 집행됐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 블록체인 기반 화물추적플랫폼인 QUASA에 1800만달러의 VC 자금이 투자됐고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하버플랫폼에 1000만달러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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