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내년 증시 리레이팅 전개..코스피 1850~2300"

  • 등록 2013-11-25 오전 8:24:24

    수정 2013-11-25 오전 8:24: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DB대우증권은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높아지는 리레이팅 과정이 펼쳐질 수 있다는 평가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채권 금리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국면에서 주식의 리레이팅이 본격화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올해 우리 기업들의 순이익이 2012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과잉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장은 올해 순이익이 2012년보다 8.3%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오히려 2012년보다 12% 감소했다.

김 팀장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장세의 핵심은 모멘텀 개선이 아닌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지는 재평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들의 이익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현재 7배 수준에 머물러있는 PER이 9배 수준으로 높아지며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2005~2006년 동안 우리 주가는 이익의 증가 없이 급등한 바 있다. 채권 대비 주식의 메리트가 높았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불어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식을 외면해 왔던 가계가 주식 투자를 재개하면서 리레이팅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2014년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며 주식시장의 PER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05년의 중국 대신 이번에는 선진국 증시의 재평가가 이뤄지며 우리 증시가 재조명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2014년 가계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PER 10배 이상 유지됐던 경우는 국내 주식펀드로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도 코스피 밴드는 1850~230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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