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 다해 애도”…부산에 추모 ‘드론 국화꽃’ 떴다

부산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공연 열려
700개 드론으로 애도 문구와 국화 등 연출
  • 등록 2025-01-06 오전 7:51:12

    수정 2025-01-06 오전 8:01:0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드론 공연이 펼쳐졌다.

4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드론 공연이 진행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부산 수영구는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오후 8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드론 공연’을 진행했다.

광안리 일대를 찾은 관광객, 부산 시민들과 특별한 방법으로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드론 700대가 광안대교 위에서 ‘온 마음을 다해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이 아픔을 잊지 맙시다’ 등의 문구와 국화, 나비, 별 등의 이미지를 만들어 희생자를 추모하는 연출을 보여줬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인 지난달 31일 예정했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 특별 공연이 취소된 이후 2025년 첫 드론 행사였다.

(사진=부산 수영구청 제공)
앞서 지난달 29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승무원 2명이 생존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사고 직후부터 7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그 기간 동안 전국 105곳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총 24만 6000명의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을 했다.

이후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당국과 지자체는 총 31곳의 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기로 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도 오는 1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이 시간 외에도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서울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분향소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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